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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차 장정단 상하이 도착, 장정 첫날 일정 시작

# 부쩍 강화된 출국 수속으로 출정식 간소화

# 이모저모

 

 

# 6차 장정단 상하이 도착, 장정 첫날 일정 시작

장정대원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상해 홍커우 국제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제6차 아! 장준하, 구국장정 6천리 장정대원들이 17일 상하이[上海, 상해] 일정을 시작으로 10박11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3335편으로 출국한 김호준 단장 등 한국 출발 장정 대원 46명은 중국 상하이 국제 공항에서 나머지 장정 대원 8명과 합류했다.

장정단은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상하이시 마당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홍구 공원 등 상하이 시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한 뒤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푸동 지구를 관람했다.

박태진(서울대 생물자원공학부) 대원은 "임시정부청사가 번듯한 독립 건물로 이루어진 줄로 알았었다"며 "몇 사람 앉기도 힘든 비좁은 회의실과 침대가 놓여있는 집무실이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장준하기념사업회 김진현 회장은 "60여년전 항일 민족 운동의 궤적과 21세기 중국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고 우리가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호준 단장은 "여러분들의 밝은 얼굴에서 이번 장정이 역동적이고 힘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때마침 오랜 겨울 가뭄 끝에 단비가 전국적으로 내려 하늘도 우리의 장정을 축원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장정단은 17일 오후 9시11분(현지시각) 상하이역에서 K377편 열차에 탑승 장준하 선생이 일본군 쓰카다 부대가 있는 장쑤성[江蘇省, 강소성]쉬저우[徐州, 서주]로 출발했다.

 

 

# 부쩍 강화된 출국 수속으로 출정식 간소화

김진현 기념사업회장이 제6차 장정단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회장은 이날 새벽 태국 방콕에서 귀국하자 마자 출정식에 참석해 대원들을 격려했다.'9·11 미국 테러'로 공항의 보안 검색이 강화되는 바람에 6차 장정 출정식이 약식으로 치러졌다.

카키색 오리털 파커 차림의 장정대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인 시각은 비행기 이륙 시간인 오전 10시 보다 3시간 이른 오전 7시쯤. 도착 즉시 김영상 대원 등이 여권을 모아 탑승권을 발급 받으러 갔으나 단체 비자 명단과 항공권, 여권이 순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항공사 직원의 요구로 46명 대원들의 순서를 맞추느라 시간을 한참 보내야 했다.

탑승권을 발급 뒤 수화물 발송 수속도 지난해 여름 5차 장정 때와는 달리 단체 여행객도 수화물 발송은 개인적으로 하도록 규정이 변경되어 대원 전체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는 사이 오전 8시로 예정되었던 출정식은 8시10분에서 8시30분으로, 또다시 9시로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다 오전 9시22분쯤 애국가 제창도 생략한 채 김진현 기념사업회장의 격려사와 김호준 단장의 대표 인사만으로 간략하게 진행됐다.

이준영 사무국장은 "9·11 테러가 우리 장정에도 이렇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나마 안면이 있는 공항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비행기 탑승 시간에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이모저모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이 홍구공원 내 매정 앞에서 장정대원들에게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당시 상해 지역의 독립운동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인천 공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호준 단장은 "할 말을 많이 준비했지만 출국 수속이 바쁘니 나중으로 미루겠다"며 "대신 힘찬 구호 두 가지로 장정에 나서는 결의를 다지자"고 제안. 김 단장은 "애국의 길로!"와 "한마음으로!"으로 라는 구호를 선창하자 장정 대원 모두가 목청 높여 복창.

●…상하이 홍커우 국제 공항에는 북경대 이장원(국제관계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 대원 등 장정기간 중 통역을 맡은 북경대 유학생 5명과 單偉(섬서성 청년관리간부학원 재학) 등 중국인 참가 학생 2명, 인솔을 맡은 중국청년여행사 고지권 총경리 등이 플랭카드를 들고 나와 장정단의 중국 도착을 환영.

●…상하이 지방에는 2002년 들어 처음으로 단비가 내려 장정단의 입국을 환영. 고지권 총경리는 "기념사업회 이준영 사무국장이 중국에 오면 꼭 날씨가 말썽을 빚는다"며 환한 얼굴로 장정단을 맞이.

●…상하이 홍커우 국제 공항에는 지난해 1월 4기 장정에 참여했던 김주리(가톨릭대 중어중문) 등불도 함께 나와서 환영. 김 등불은 지난해 9월부터 상하이 복단대학 한어과(중국어과)에 교환 학생으로 머물고 있으며, 2월초 귀국할 예정. 김 등불은 "장정에 함께 참여하고 싶지만 서울에서 남자 친구가 상하이에 왔기 때문에 갈 수가 없다"며 아쉬운 표정

●…장정단은 상하이 시내 월성 가구 전시장 옆 홍자계미식중회(紅子鷄美食中會)라는 닭요리 전문 식당에서 처음으로 중국 음식으로 점심 식사. 이 식당은 워낙 넓어 종업원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음식을 나르는 모습에 일부 장정대원들은 두 눈이 휘둥그래지기도. 이날 점심 메뉴는 식당 이름답게 닭 요리가 3가지나 등장.

●…장정단의 첫 답사지였던 홍구공원의 '매정'(윤봉길 의사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정자) 앞에서 강사로 동행한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과 윤경로(한성대)교수가 상하이지역의 독립운동에 대해 30여분간 설명. 박한용 연구원은 "상하이는 임시정부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아나키스트, 민족주의 등 다양한 정파 운동의 본거지였다"며 "이들은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일본군의 탄압으로 모두 상하이를 떠나게 된다"고 설명.

●…윤경로 교수는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 의사가 무력을 사용한 테러리스트라는 시각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두 의사는 국내에서 야학을 운영했고, 안중근 의사는 학교를 4개나 세운 교육자였다"고 소개. 윤 교수는 "이들은 일제 치하에서 계몽적인 방식으로는 독립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해 최선의 투쟁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

●…홍구공원 입구에는 상하이시민들이 해서는 안되는 7가지를 적은 게시판이 있어 눈길. "7불(不) 규범"은 첫째, 가래를 뱉지 말 것, 둘째 쓰레기를 버리지 말 것, 셋째 공공기물을 파손하지 말 것, 넷째 녹지를 훼손하지 말 것, 다섯째 무단 횡단하지 말 것, 여섯째 더럽고 거친 말을 쓰지 말 것, 일곱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지 말 것.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는 지난해 10월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쳐 말끔하게 새 단장. 지난 5차 장정에도 참가했던 김영상, 김민영 대원은 "비디오 상영하는 방도 바뀌고, 역사 전시실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보수 공사에는 삼성물산이 30만달러를 지원하고 그간 참관객들의 기부금과 수익금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 상하이의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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